필로덴드론 마요이 분갈이 기록 환경에 따라 참 다르게 크는 마요이이야기

🌿 마요이의 새집과 뿌리내림 기록

작년 , 동생에게 자그마한 마요이 하나를  선물로 받았습니다.
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,

선물 받은 그 순간부터 유심히 바라보게 되더군요.
그런데 참 신기하게도,

똑같은 마요이 세 식구가 각기 다른 집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라고 있습니다.
우리 집의 마요이는 위로만 쑥쑥 자라는데,
엄마 집으로 간 마요이는 옆으로도 멋지게 뻗어나가며 풍성하고

듬직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어요.
반면, 한 집에 간 아이는 조금 비실비실한 모습이라 마음이 쓰이기도 했습니다.

 

그동안 엄마네 마요이는 무럭무럭 자라 화분이 작아 보일 정도였기에,
조금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.

훨씬 안정감 있어 보이고, 아이도 편해 보이더군요.
우리 집 마요이는 위로만 길게 자라는 모습이 아쉬워 두 가지 줄기를 잘라,
각각 두 집에 물꽂이해 선물로 나눠주었습니다.
그리고 나머지 줄기들도 조금 더 풍성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지금 물꽂이 중이에요.
투명 유리병 속에서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

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도 꽤 설레는 일입니다.
이번엔 분갈이도,

물꽂이도 하나하나 기록해가며 마요이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.
각각의 집에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방향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,
식물도 사람도 제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뻗어나가는구나 싶은 요즘입니다.
조금 느려도, 조금 달라도 괜찮아요. 🌱